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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최고 부호 40인

by coolmelon 2008. 4. 25.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최고 부호 40인

2008년 04월 25일 (금) 11:16 forbes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최고 부호 40인
Susan Kitchens, Soyoung HoForbes.com

한국은 최근 어수선한 상황을 겪고 있다.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 경제는 고작 5% 성장률에 그치고 있고, 3년 연속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급기야 이런 분위기는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이전의 집권 여당을 몰아내고 첫 경제인 출신 대통령을 선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한국소식은 바로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퇴진이다. 20년 넘게 이건희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큰 재벌을 경영했고,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를 총괄지휘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22일을 기해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세금 포탈 및 차명계좌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그는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또한 그의 아들인 이재용씨과 그의 부인인 홍라희씨도 모두 삼성의 요직에서 물러났다.

슬라이드쇼: 한국의 부자들

슬라이드쇼: 세계의 억만장자들

슬라이드쇼: 아시아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들

슬라이드쇼: 세계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들

슬라이드쇼: 세계의 억만장자 여성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일들도 이건희 회장을 한국의 최고 부호 리스트 대열에서 끌어내리진 못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회장 직에서 물러남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에 번 3억8천만달러(3800억원)을 보태 총 27억달러(2조7천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검찰조사에서 밝혀졌듯 그의 차명계좌에 있는 45억달러(4조5천억원)를 보탠다면 이건희회장은 다시한번 한국 최고의 부호로 랭크가 될 것이다.

현재 한국의 최고 부호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가파른 가치상승으로 가장 큰 돈을 번 정몽준회장이 차지하고 있다. 정몽준회장에 이은 한국의 부호 2위는 같은 현대가의 정몽구회장으로 그는 지난해 횡령 및 배임죄로 기소되는 상황에서도 2007년 한해에만 5억달러(5천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몽구회장은 (현대자동차 지분 4%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회장직에 재추대되기도 했다. 한편 한화 김승연회장은 지난해 아들 보복포행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산은 손실 하나없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최근 몇 년간 롤러코스트를 타듯 변화가 심한 형국이지만, 지난해엔 한국 코스피지수가 12% 나올랐다. 이 덕분에 한국 최고 부호 40명의 총 재산은 2007년 360억달러(36조원)에서 올해 410억달러(41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수치는 2005년 포브스가 처음 이런 리스트를 만들었을 때의 200억달러(20조원)에 비해 두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번에 조사된 한국의 최고 부호 40인안엔 억만장자가 12명인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3명이나 더 늘어난 수치다.

비록 이 40명 리스트엔 한국 5대 재벌 사람들이 20명 넘게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재벌 출신과는 관계없이 새로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은 사람들도 꽤 있다. 가령 16위에 랭크된 이민주회장의 경우 지난달 수도권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 & M커뮤니케이션을 매각한 인물이다. 또한 한국최대의 검색엔진을 자랑하는 네이버의 창립자인 이해진씨의 경우도 이번 리스트에 새로 합류한 인물이며 미래에셋의 박현주회장, 금속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허용도회장도 새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다른 뉴페이스 가운데 이수영-이복영형제가 눈에 띄는데 이들은 DC화학의 창립자로 지난해 타계한 고 이호림회장의 아들들이다. 현재 이수영회장의 경우 동양제철화학을, 이복영회장은 삼광유리를 각각 경영하고 있다.

올해의 리스트엔 3명의 여성도 포함됐는데 이 숫자는 작년에 조사됐던 5명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들의 재산은 모두 상속으로 물려받은 것들이다. 이들중 최고의 여성 부호는 신세계의 이명희회장이다. 그녀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의 여동생이다. 한편 이건희 전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도 3명의 여성 부호안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한명의 여인은 바로 LG그룹 구본무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로 지난해에 이름이 빠졌다고 올해 다시 돌아왔다. 올해 40인 리스트에서 탈락한 여성들은 이건희 회장의 딸들과 이명희 회장의 딸로 각각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빠지면서 올해에는 40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번에 조사된 리스트에서 가장 어린 사람은 대한전선의 설립자인 고 설원량회장의 아들인 설윤국씨로 그는 재산의 대부분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롯데 신격호회장으로 올해 85세이다. 신회장은 최근 그의 재산 대부분을 두 아들에게 넘겼다. 이밖에 이번 리스트에 유일한 총각은 LG 그룹의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구광모씨인데 그의 올해 나이는 30살이다.

이처럼 한국의 부호 40인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5억1천만달러(51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것은 4억500만달러(4050억원)이었으나 일년 사이에 크게 뛰었다. 그리고 다시 순위에 진입한 사람 가운데 7명만이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가치는 주식 보유의 수를 통해 측정했으며 포브스는 이번 기사를 위해 한국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아 회계자료를 검토했다.

한국의 최고 부호 10걸
1. 정몽준 (56세) - 30억달러(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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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몽구(70세) - 28억달러(2조8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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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건희(66세) – 27억달러(2조7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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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명희(64세) - 19억달러(1조9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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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동빈(53세) - 16억5천만달러(1조6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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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동주(54세) - 16억달러(1조6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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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재용(39세) - 15억달러(1조5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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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본무(63세) - 14억5천만달러(1조4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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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차용규(51세) - 14억달러(1조4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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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허창수(59세) - 12억달러(1조2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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