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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의 성공전략(네이버-세상은자란다)

coolmelon 2008. 7.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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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의 성공전략
당신과 내가 소통하며 함께 자라는 공간
이민영 기자

압도적 시장점유율로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이버.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세상 은 자란다’ 캠페인은 1위 브랜드로서의 자신감을 겸손함으로 치환해 표현하였다. 자사의 서비스나 장점을 부각시키 는 대신, 네이버 이용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것. 플랫폼인 네이버를 통해 가치를 창출 해내는 것은 결국 이용자들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인데, 이로써 네이버는 사람의 체온으로 훈훈한 공간이자 세상 을 키워가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강자인 네이버는 현재 검색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 큼 압도적 시장지위를 누리고 있다. 90년대 중후반 우리나라에서 처음 포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 한 야후코리아, 2000년 무렵 한메일과 카페 등을 앞 세워 한동안 독주 시대를 누리던 다음 등을 후발 주 자 네이버가 앞지르고 우위를 굳힌 것은 지식검색과 블로그, 네이버 뉴스를 비롯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TV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공 세를 펼친 결과였다.

네이버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그려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가 전개해 온 ‘세상은 자란다’ 캠페인의 전반에는 이러한 독보적 시장지위에 대한 시기 혹은 비난을 의식한 ‘겸손함’이 자리하고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설 명이나 자랑은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일반 인 터넷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네이버는 플랫폼이고, 이 플랫폼을 이용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은 결국 이용자들이라는 인식에서 출 발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바탕이 된 인터넷의 속 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네이버의 대표적 서비스 중 하나인 지식인이다. 어떤 사람이 지식인에 질문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그에 대한 답을 해준다. 이러한 교류가 진행되는 동안 지식과 정보는 쌓여가 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얻는다.

네이버 지식인을 소재로 삼은 ‘론칭1’ 편 광고.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지식과 정보의 교환 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부여하며, 소소해 보이는 지식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지 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네이버가 아니라, 바 로 일반 이용자들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 상은 자란다’ 캠페인이 주목한 것은 바로 ‘사람’이었 고,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내는 가치’를 주 제로 삼았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자사 브랜드를 전면에 강력히 부각시키지 않은 ‘겸손함’의 이면에는 네이버 가 곧 인터넷을 대표한다는 1위 브랜드로서의 자신 감이 숨어있다. ‘세상은 자란다’ 캠페인은 네이버의 어느 특정한 서비스를 언급하는 대신 ‘인터넷’이 사 람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가를 표현함으로써 네이버 라는 브랜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즉, 정보의 존중과 공유와 확산이라는 인터넷의 가치를 대 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역 할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세상은 자란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방송된 광고는 총 다섯 편이다. 두 편의 론칭 광고는 지식과 정보, 노하우의 교환을 테마로 제작되었다. 구체적으로 는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를 소재로 삼았다. ‘당 신은 내게 젖니 빼는 법을, 조미료 없이 국물 맛 내는 비법을, 사진이 예술로 나오는 등대를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답례로 천기저귀 접는 법과, 강남역에서 가 장 붐비지 않는 지하철 칸과, 설악산 첫눈 소식을 들 려주었습니다. 덕분에 세상은 조금 더 자랐습니다.’ 라는 카피가 보여주듯, 론칭 광고는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익명의 지식 및 정보의 교환을 다루되, 사람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게끔 표현했다. 동시에, 별 것 아닌 것 같은 지식도 사실은 소중한 의미를 지 닌다는 점을 그렸다. 인터넷 혹은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중 하나는 ‘잡스런 지식’의 창고라는 것이다.

물론, ‘젖 니 빼는 법’과 같은 소소한 노하우는 잡스런 지식에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생성 되고 공유되고 활용되는 맥락을 고려해보면 이야기 가 달라진다. 그 노하우는 누군가가 경험을 통해 체 득한 소중한 것이고, 공유되었을 때 다른 누군가의 삶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는 고마운 정보라는 사실, 그것이 이 광고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다. 다음으로 집행된 ‘남산타워’ 편은 소비자들의 블로 그에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오랜 세월 같은 자 리를 지키고 있는 남산은 89년 5월, 3학년 1반 여고 생들이 단체미팅을 가졌던 장소이자 98년 9월 샛별 유치원의 가을소풍지였고, 81년 5월 승훈이가 첫 나 들이를 갔던 곳이기도 하다.

‘남산’이라는 동일한 소 재에 대해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추억과 느낌을 가 지고 있는데, 하나같이 소중한 의미를 지니는 이러 한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곧 네이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마음을 전하다’ 편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변화를 그렸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 지, 음악을 녹음해 전해주던 카세트테이프는 이제 이메일이나 메신저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마음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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