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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IT동향

[펌]네이버 개편 홈에서 주목할 5가지 요소들

by coolmelon 2008. 12. 9.

2009년 1월 1일, 새로운 네이버가 열린다고 합니다.

공지 글 : http://new.naver.com/desig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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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깔끔해진 네이버 개편 홈


언론과 네티즌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뉴스캐스트인데요, 이 외에도 사용성과 정보배치 측면에서 달라지는 것이 상당히 있어 다섯가지 특징으로 요약, 분석하겠습니다.

(글이 긴 관계로 바쁜 분들을 위한 다섯 줄 요약)

1. 섹션검색은 막고 통합검색으로 단일화 - 깔끔하지만 헤비유저 배려 미흡
2. 3단 구성 폭 비율의 변화 - 좋다
3. 로그인박스 위치 이동 - 좋다
4. 서브 서비스 통로의 단일화 - 복잡도 떨어뜨리는 건 좋은데 너무 떨어뜨린?
5. 뉴스 캐스트, 엉뚱한 밸런스 - 네이버에서 명당 자리에 밀 서비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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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섹션검색은 막고 통합검색으로 단일화

'네이버'하면 누구나 검색을 떠올립니다. (수동)검색품질, 지식iN, 블로그라는 쓰리톱이 2003년부터 Daum 골대를 위협하더니 2004년에 역전하는데 성공하고 지금은 격차가 많이 벌어진 1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1등 유지 비결에는 깔끔한 디자인과 지속적인 UX 개선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죠.

그런 네이버도 홈에서 통합검색이 아닌 섹션검색(사이트, 웹문서, 지식iN, 블로그 등)의 Flow는 굉장히 오래된 방식을 고집해 왔습니다. 사실 다수의 사용자는 이런 방식이 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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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네이버 섹션검색 Flow

만일 홈에서 바로 송혜교 이미지검색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위 캡처에서 먼저 (a)의 방법으로 '송혜교'를 타이핑하고 (b)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됩니다. 바로 송혜교 이미지검색 결과로 넘어가죠. 하지만 (a)가 blank인 상태에서 (b)를 클릭하면 그땐 네이버 포토갤러리 홈으로 연결됩니다.

이미지 뿐만이 아니고 지식iN, 책, 뉴스 등 같은 뎁스에 나열되어 있는 섹션들 링크는 모두 똑같은 원칙으로 작동합니다. 하나의 섹션명일 뿐인데, 키워드가 입력되어 있냐 없냐에 따라 다른 링크를 갖게 되는 것이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적응되면 상당히 편리한 방법인데요, 문제는 대다수의 사용자가 이 Flow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걸 살리고 싶다면 지식iN부터 내PC까지 총 10가지 섹션 이름에 검색버튼 모양의 디자인을 입히던가 해야 할텐데.. 그건 정말 번잡해지겠죠.

결국 개편 홈에서는 섹션 버튼을 날려버렸습니다.(SmartFinder는 섹션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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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 홈의 검색 - 섹션 버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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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예 - Video를 클릭하면 Video Search로 바뀜


그러나 날려버리는 것이 최선이었을까요? 구글, AOL, Baidu처럼 검색 창 위에 섹션명을 두고 섹션을 클릭하면 해당 섹션 전문검색으로 페이지 전환되는 방식도 있고 위 캡처의 야후닷컴 방식도 괜찮은데, 네이버는 깔끔함을 추구해서인지 지나치게 축소시킨 감이 있네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통합검색 만으로 커버 가능하다는 자신감일 수도 있고, 통합검색이 돈이 되니 그쪽으로만 유도하기 위해 없앤 것일 수도 있고, 구글이나 야후 같은 이미지·동영상·웹문서 등의 전문적인 섹션 검색에는 자신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고.. 그러나 섹션검색을 꽤 쓰는 헤비 유저들은 좀 불편해지겠네요. 정식 오픈 때엔 보완되면 좋겠습니다.


2. 3단 구성 폭 비율의 변화

현재의 네이버 홈 폭 비율은 좌단 : 중단 : 우단 = 1 : 2 : 1 정도이고 이건 우리나라 거의 모든 포털에서 쓰고 있는 3단 구성 비율인데요, 개편 홈에서는 1 : 3 : 2 으로 바뀌었습니다. 좌단이 확 줄었고 우단에 힘을 실어줬죠.

이 비율은 yahoo.com(미국,일본,한국 모두), aol.com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검증된 모델입니다. 3단의 컨텐츠 주목도를 모두 높일 순 없는 노릇이기에, 한쪽 단(좌단)은 메뉴 정도로만 활용하고 나머지 두 단의 폭을 넓혀서 컨텐츠 집중도를 높이고 있죠.

다 좋은데 한 가지 문제는 중단의 컨텐츠 카피가 길어져서 빠르게 스크롤하며 읽는 맛이 좀 떨어지고 벙벙한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네이버 중단 컨텐츠 한글 카피의 경우 최대 17~18자까지 들어가는데, 개편 홈에서는 21자까지도 커버되는군요. 메인 운영자는 골치 아파질 것 같습니다.


3. 로그인박스 위치 이동

로그인박스 위치가 기존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뀌었습니다.

2번의 3단 구성 비율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 좌측 단을 메뉴로 활용하면서 로그인박스를 두기가 애매해진 것도 있고, '좌측 상단'이라는 명당 자리에 로그인박스를 계속 두는 것도 아까울 겁니다. (좌측 상단은 사이트를 처음 방문할 때 시선이 바로 꽂히는 자리) 어짜피 로그인할 사람들은 로그인박스가 어디 있던 간에 찾아낼 것이니까요.

확실히 대세는 우측 상단인 것 같습니다. 로그인이 중요한 SNS인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도 우측 상단에 로그인박스가 있고, 야후닷컴과 AOL도 우측 상단에 로그인버튼을 두고 있네요. 차이점이라면 야후닷컴과 AOL은 컨텐츠 중심 포털이니 로그인 유도 버튼만 넣어놨고, 네이버는 블로그란 개인 서비스도 잘 되고 있으니 로그인박스 폼을 유지한 정도? 좌에서 우로 자리를 바꾸는 마당에 로그인박스까지 버튼으로 바꿔버리면 사용자들 항의가 엄청 쏟아질테니 그것도 고려했겠죠.

사실 이런게 은근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바꿔서 그닥 좋을 것 같지 않으면 못 바꾸는.. 그런데 네이버는 지난 가을, 블로그 홈을 개편하면서 로그인박스를 우측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고, 이런 '임상실험'을 통해 홈의 로그인박스 위치 변경도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 듯 합니다. (블로그 홈의 로그인박스 위치변경이 반응이 안 좋았다면 개편 홈 시안이 저렇게 나올 수 없었겠죠)

참고 : 네이버 블로그 홈
http://section.blog.naver.com/

블로그 홈은 이미 우측에 로그인박스를 뒀고, 이제 곧 홈의 로그인박스도 우측으로 옮겨갈테니 카페, 메일 등 네이버에서 로그인이 중요한 여타 서비스들도 곧 개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부 다 우측으로 옮겨야 할테니까요.


4. 서브 서비스 통로의 단일화

지난 2~3년 간 네이버의 주력 서비스였던 지식iN. 개편 전 홈에서는 지식iN 서비스로 가는링크가 과연 몇 군데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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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세 곳입니다. 우선 주력 서비스가 묶여 있는 (a)에도 지식iN 링크가 있고, 1번에서 설명했던 섹션검색용 링크 덕분에 (b)에도 링크가 존재합니다. 주력은 아니지만 조금 미는 서비스들의 묶음인 (c)에는 지식iN이 없지만 일종의 사이트맵인 (d)에서는 다시 지식iN 링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하니 많이 노출되는 것일테고, 사용자들도 사실 이를 이상하게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네이버는 왜 이리 지식iN으로 가는 통로가 많은거야?" 라고 느낄 사용자는 거의 없죠. 대신 자신 만의 네비게이션을 만듭니다. (a)를 통해 들어가는 사용자, (b)로 들어가는 사용자, 거의 없겠지만 (d)로 들어가는 사용자..

요컨대 현재 네이버 홈은 단일 서브 서비스 링크가 평균 2~3개에서 최대 4개(쇼핑)까지 이를 정도로 중복 노출되고 있습니다. 필요하니 여러 군데 중복으로 뚫렸지만 문제는 사이트 복잡도가 같이 증가합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링크를 쉽게 찾기가 힘들어지죠. 이러 저러한 이유로 네이버 개편 홈에서는 서브 서비스로의 링크가 굉장히 절제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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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홈에서는 일반 웹사이트 GNB(Global Navigation Bar, 웹사이트에서 통상적으로 보여지는 상단 메뉴 바를 의미) 스타일로 제공되는 이 링크가 서브 서비스 통로 전부입니다. 오픈 캐스트보다 이게 더 참신한 시도네요. 깔끔함을 추구하는 웹기획자, 디자이너, UX 전문가라면 누구나 저런 스타일을 선호하겠지만 적용하는 단계에서 많은 좌절을 겪을 텐데.. 거대 포털로서 파격적인 결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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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야후닷컴도 지금의 홈으로 UI 개편하면서 갖고 있는 모든 서브 서비스들의 링크를 좌측 메뉴에 때려 박았는데요, abc 순으로 쭉 보여주는데 좌측을 이렇게 활용하면 서브 서비스를 많이 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갖고 있는 서비스는 많은데 상단 GNB 1줄은 너무 폭이 좁죠. 개편 홈 시안에서는 노란색 글씨로 메일,카페,블로그,지식iN,쇼핑 등 다섯 가지의 주력 서비스가 노출되고 있고 그 뒤로 고작 5개의 추가 서비스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포토는? 붐은? 부동산은? 툰은? 만화는? 지금 모습으로 개편한다면 무조건 '더보기'를 클릭한 후에 들어가야겠군요.

그렇다고 지금 디자인에서 GNB를 두 줄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대로 오픈해도 아마 전체적인 UV, PV에는 큰 지장은 없겠지만 열성 사용자 층을 갖고 있는 서비스 운영자들은 많이 당혹스럽겠습니다. (물밀듯이 들어올 CS - "대체 이거 어떻게 들어오나요", "홈에서 찾을 수가 없어요")

아울러 네이버 자체 컨텐츠를 갖고 있는 서브 서비스들의 '컨텐츠 링크'도 대폭 줄었죠. 지금의 홈에서는 감성지수 36.5, 생활의 발견, 요즘 뜨는 이야기 등으로 여러 서비스의 컨텐츠를 잘 섞어 보여주고 있는데, 개편 홈에서는 뉴스 캐스트, 오픈 캐스트 아래에 '네이버 캐스트'란 이름으로 찔끔 노출되고 있습니다. 홈에 컨텐츠 링크가 걸리지 않으면 그날 PV 장사 못하는 서브 서비스의 운영자들은 번뇌하겠군요.

요컨대 좌측 뉴스 캐스트의 언론사 리스트 보다는 네이버 서브 서비스 링크와 컨텐츠 노출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든 보완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편 홈에서 뉴스 캐스트, 오픈 캐스트 좌측 영역 치워버리고 거기 메뉴 쭈루룩 깔면 딱 좋겠는데 야후닷컴과 너무 비슷하게 개편한다는 오해는 사겠네요 흐.

(글수정-제보 반영) 네이버 개편 홈의 GNB에서 노란색의 주요 서비스 링크를 제외한 우측의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메뉴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건데, 이 또한 사용자를 괴롭히는 요소가 될지, 편리한 요소가 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뉴스 캐스트, 엉뚱한 밸런스

네이버가 도입하는 뉴스 캐스트가 새로운 방식의 포털뉴스 서비스는 아닙니다. 이미 홈에서 언론사별 뉴스 편집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걸 전면에 내세운 정도죠.

그런데 네이버의 핵심은 검색입니다. 다음처럼 '차세대 미디어'를 표방하지도 않았고(다음도 2004년에 표방했을 뿐 지금은 그걸 스스로 내세우진 않는), '우린 검색 포털이다'란 자세를 오래 유지해왔죠. 그런데 미디어 쪽으로 공격받고 시달리더니 서비스 밸런스가 엉뚱하게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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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야후닷컴과 비교되는데^^; 위 캡처는 야후닷컴 뉴스 홈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Top Stories 코너를 Sources 별로 볼 수 있죠. 미국 국내뉴스,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가능합니다. 야후닷컴은 네이버보다 더 막강한 기능의 '뉴스 캐스트'를 야후닷컴 뉴스 홈에서만 제공하고 있어요.

포털에서 뉴스를 디테일하게 보는 사용자라도 이정도 뎁스에서, 이정도 기능으로 제공되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검색을 표방하는 네이버인데 홈의 명당 자리를 내줄 필요는 더더욱 없지요.

언론사들도 저 명당자리가 크게 부담되는지 불참까지 선언한 마당인데요, 네이버 입장에서는 빼든 칼을 도로 집어넣기가 좀 민망하겠지만 그래도 집어넣는 것이 향후 서비스를 위해, 핵심의 강화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 [이균성] 네이버 ‘뉴스캐스트’ 논란의 진실
http://colum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77404&g_menu=043101

이상 다섯 가지 주제로 네이버 개편 홈을 분석했는데요,

주요 특징과 고쳐할 점 위주로 기술했지만 총평하자면 '깔끔하고, 조금 더 고치면 새로운 표준이 될 것 같다'입니다. 국내 획일화된 포털 홈 UI에 신선한 자극을 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만요. (내년이면 다들 따라서 개편할려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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