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발란·트렌비, 올해 광고마케팅비 최소 300억
작년 톱스타 TV광고로 효과…할인쿠폰도 대량 발행
거래액 1兆에 투자자 몰려...가품 논란은 리스크
유통업계에 따르면 3사는 지난해 회사당 80억~100억원의 광고마케팅비를 지출했다.
지난 8월 머스트잇이 주지훈을 내세워 창립 이래 첫 TV 광고를 내보낸 데 이어
트렌비가 9월 김희애, 발란이 10월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웠다.
세 명 모두 광고출연료가 억 단위인 톱스타들이다. 제품을 할인해주는 쿠폰도 많이 발행했다
머스트잇은 주지훈이 출연한 TV 광고가 방영된 후 한달 간 거래액이 320억원으로 전년도 월평균 거래액(21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 고객도 66% 늘었다. 발란은 김혜수 광고가 방영된 10월부터 석달 간 거래액이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6% 증가했다. 트렌비도 김희애 광고 노출 이후 11~12월 거래액이 1300억원 규모로 2020년 한해 거래액(1080억원)을 넘었다.
거래액은 늘어도 사업은 대부분 적자다. 발란과 트렌비가 각각 64억원, 94억원의 적자를 냈고
머스트잇은 17억원 흑자를 냈다. 작년에는 영업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문제와 가품 논란은 명품 커머스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3사 모두 판매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한다. 병행수입 상품은 국내외 판매자가 해당 브랜드와 정식 계약을 맺은 부티크(1차 도매상)나 온·오프라인 업체를 통해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물건을 확보했는지 알 수 없어
100% 정품 인증이 어렵다.
3사는 사내 전문 감정사를 두고 진·가품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가품으로 판명나면 최대
200% 보상해 주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루·샤)’ 등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데이터가 없어 가품 여부를 확인할 전문가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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