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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은 어떻게 역사를 바꿨나_포스트 코로나19

by coolmelon 2020. 4. 14.

인류가 경험한 세계사적 사건들이다. 사람들의 삶과 경제, 산업을 바꾼(빅 체인지) 이 같은 사건의 이면에는 전염병의 대유행이 있었다. 팬데믹(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으로 발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시 우리 경제 및 사회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전염병은 어떻게 역사를 바꿨나

14세기 중반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페스트)으로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희생됐다. 학자별로는 사망자를 7500만 명에서 2억 명까지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격감은 봉건 경제를 흔들었다. 농노가 줄자 땅은 남아돌고 인건비는 최대 10배까지 뛰었다. 영주는 파산하고 자작농들은 늘었다.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상업을 통한 부의 축적이 늘면서 르네상스의 기반이 다져졌다. 정치적으론 왕과 정부의 힘이 강해졌다. 페스트 확산 차단을 막는 과정에서 검역과 여행증명서 발급이 시작됐고, 이는 행정력 강화 및 세금 징수 증대로 이어졌다.

16세기 중남미는 유럽의 침공을 받아 일순간에 몰락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에서 “유럽인이 갖고 온 천연두로 중남미 원주민들이 최대 90%까지 사망했다”고 분석했다. 잉카제국에서는 황제와 후계자까지 모두 천연두 때문에 사망했다. 스페인은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1500만 명의 흑인을 서아프리카에서 남미의 대규모 농장으로 이주시켰다. 중남미는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된 플랜테이션(대농장)의 시작이다.

유럽의 남미 정복은 근대 교역 관계에도 큰 영향을 줬다. 남미에서 생산된 막대한 금과 은이 유럽으로 유입되며 통화 가치는 떨어지고, 그만큼 상품 가격이 높아져 공업생산을 통한 가치 축적이 쉬워진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8년 세계적으로 퍼져 5000만 명이 사망한 스페인독감 이후 세계사의 흐름은 바뀌었다. 마크 시글러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스페인독감에 따른 노동력 감소가 자본 집약도 및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1920년대 미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1차 세계대전 직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벨트 도입으로 자동차 대량생산(자동차혁명)에 성공하자, 1920년대 미국에서 여행이 보편화되고 경제가 급성장했다. 이는 이후 대공황의 씨앗으로 작용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엔 항공산업과 크루즈산업이 발전했다. 특히 ‘팍스 아메리카나’를 이룬 미국이 비행기와 유람선을 이용한 세계여행을 주도했다. 세계화는 이때부터 본격 시작됐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엔 인터넷 혁명이 벌어졌다. 누구나 인터넷과 이메일을 이용하면서 온라인이 경제의 새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선 자영업자가 많이 생겨나고 직장인에겐 토요일 근무가 폐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스마트폰이 나왔다. 이로 인해 모바일 혁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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